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맘마미아’로 세 번째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12일 정오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영광의 10년, 그리고 다시 시작!’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I Have Dream’, ‘Dancing Queen’ 넘버 시연, 질의응답과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박명성 대표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홍지민, 서현 등 전 배우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가 주인공이다. 소피는 약혼자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한 던 엄마가 처녀 시절 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그 안에서 자신의 아버지일 지도 모르는 세 명의 남자 샘, 해리, 빌에게 도나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현은 ‘맘마미아’를 통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그는 뮤지컬 ‘해를 품은 달’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거쳐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사랑스러운 딸 소피로, 아이돌 가수를 넘어 여배우로의 성장을 꾀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소피 역에 욕심이 많이 생겼다. 직접 엄마 일기장을 만들어 보며 오디션을 준비했다. 오디션을 본다는 생각보다는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참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현이 갖고 있는 통통 튀는 밝은 이미지는 소피와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다. 이런 점은 제작진 눈에도 쏙 들어왔고, 서현은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이재은 협력 연출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4명의 관계자와 함께 오디션을 진행했다. 오디션을 통해 서현의 춤과 노래, 감성, 자신감을 봤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오디션에 합격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김문정 협력음악감독 역시 배우로서 서현의 매력을 칭찬했다. 그는 “서현의 캐스팅은 ‘맘마미아’에 가장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다른 매체를 통해 봐온 서현의 통통 튀는 에너지가 무대에서도 제대로 구현될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맘마미아’는 오랜 시간 공연된 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신구 배우들의 조합이 돋보이는 유일한 공연이라는 평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대선배들과 함께 큰 무대에 오르는 것은 서현에게도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는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 훌륭한 대선배님들과 함께 ‘맘마미아’를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서현 만의 소피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서현은 “그만큼 새로운 소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연습할 때 즐거운 에너지가 나온다. 공연할 때는 100배 더 행복한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 겨우 세 발을 내딛은 서현이 자신과 꼭 닮은 소피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맘마미아’가 서현의 인생작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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