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나지연기자] 소녀시대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미니앨범 '지(Gee)'의 음원을 공개한지 2일만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석권하며 걸파워를 과시한 것. 이런 돌풍은 앨범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니앨범을 통해 소녀시대는 많은 부분에서 진화를 이뤘다. 음악 스타일과 의상 콘셉트, 활동 방향은 이전 앨범과 차별화 해 신선한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과거 활동에서의 장점은 그대로 살려 소녀시대만의 색은 유지시켰다.
새 앨범에 담긴 소녀시대의 다르거나 같은 점을 짚어보며 진화된 매력을 분석해봤다.
◆ 다른점 1. 음악 스타일
새 앨범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바로 음악이다. 1집과 싱글앨범에서는 말랑말랑한 케이팝을 구사하며 담백한 음악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Gee)'를 통해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후크를 사용하거나 록장르를 시도하면서 현재 한국 가요계의 유행에 철저히 발맞췄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타이틀 곡 '지(GEE)'는 쪼개지는 비트가 많은 음악이다. 트렌디한 측면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9개월간 준비한 노래 중 타이밍에 맞는 곡들을 골랐다. 이전의 달콤한 곡들과는 다른 빠른 비트 음악으로 청량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다른점 2. 의상 콘셉트
처음 미니앨범 재킷 사진이 공개됐을 때 소녀시대의 달라진 의상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과거 활동 중에는 플레어 스커트나 원피스 등 통일된 색감의 옷을 입던 것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각각의 멤버가 색을 달리해 입은 강렬한 원색 스키니 진은 귀여운 느낌 대신 세련된 느낌을 전했다.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는 "올 봄에는 컬러 스키니진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발빠르게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이런 의상 콘셉트를 사용했다. 흰티에 청바지를 잘 소화해야 진짜 멋을 표현한다는 이야기처럼 귀여움 보다는 타이트한 바지로 세련된 매력을 드러내려했다"고 말했다.
의상은 컬러 스키니진이 봄에 대세일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발빠르게 유행을 선도했다. 컬러플한 의상 담당이구나. 귀여웠다면 이번엔 세련되게. 자켓도 흰티에 청바지를 입어서 멋쟁이다.
◆ 다른점 3. 개별 활동
'따로 또 같이' 활동하던 소녀시대의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이전 앨범 활동시에는 각 멤버의 개성에 맞춰 드라마, 예능, 라디오, MC 등 다방면에서 개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9명이 뭉쳐 가수 본분에만 충실할 계획이다.
소녀시대 측은 "당분간은 9명이 뭉쳐 다같이 활동하는 모습만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멤버 중 태연이 라디오 진행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는 무대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개성 살리기보다 그룹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 같은점 1. 소녀화법
달라진 점도 있었지만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기도 했다. 우선 가사가 그렇다. 자신들의 나이와 맞게 소녀들의 풋풋한 감성을 가사 안에 살렸다. 1집에서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라고 외치던 소녀들이 여전히 '사랑에 빠졌어 수줍은 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소녀시대 측은 "노래를 부르는 소녀시대와 걸맞는 가사를 만들다보니 이렇게 공통적인 면모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소녀가 주체가 된 가사는 멤버 실제 자신이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런 이유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꾸준히 쓰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같은점 2. 소품활용
소녀시대는 무대에서 곡에 맞는 소품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앨범 역시 소품에 포인트를 줬다. '키싱유(Kissing you)'로 활동할 당시에는 막대 사탕이 주력 아이템이었다. 이번에는 하얀색 롤러 스케이트로 소녀들만의 맑은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측은 "이번에는 롤러 마케팅에 돌입한다"면서 "하얀색 피겨 스케이트에 바퀴를 달아 하얀 롤러를 만들었다. 활동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사탕을 소품으로 사용하던 때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같은점 3. 이미지
여전히 순수한 이미지를 내세운다는 점도 소녀시대만의 특징이다. 보통의 걸그룹들은 새 앨범을 통해 순수에서 섹시로 180도 변신한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4장의 앨범을 냈지만 여전히 순수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여느 고등학교 여학생이 지닌 청순함을 무기로 삼고있다.
소녀시대 측 관계자는 "소녀시대는 나이 또래에 맞게 자연스럽게 성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섹시함을 내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콘셉트로 팬들과 함께 단계별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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