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미혜 기자]
입양을 결사 반대하던 할머니 때문에 속앓이만 하던 새벽에게 드디어 가족이 생겼다.
14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76회에서 새벽(윤아)의 입양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던 할머니 풍금(
사미자)은 수빈(
공현주)이 “부모, 형제 없이 불쌍하잖아. 그냥 입양 허락해줘요”라고 말하자 결국 새벽의 입양을 허락했다. 그렇지 않아도 그날 저녁 자신을 찾아와 새벽이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해 풍금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새벽 입양을 찬성한 수빈의 속내는 전혀 순수하지 않았다. 태양을 러시아 목재 연구소로 보내버리자는 호세 엄마 민정(양금석)과의 비밀스런 약속대로 새벽을 외국에 보내기 위해서는 가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빈은 “입양시켜서 신원보증되게 하고 해외로 쫓아버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야”라며 “사촌 약혼자를 어쩌기야 하겠어?”라는 검은 속마음을 가진 채 새벽 입양을 찬성한 것이다.
할머니의 강력한 반대로 새벽과 영숙(정애리)은 거의 입양은 포기한 상태. 대신 입양 상관없이 딸인 듯 부모인 듯 지내자고 말하며 애틋한 모녀 간의 정을 나눴다.
새벽 입양을 허락하기로 마음먹은 할머니는 “새벽이 딸하고 싶은 마음 아직 그대로야?”라고 묻고는 “새벽이 꼭 딸로 삼고 싶습니다” “새벽이 좋은 애예요. 막내 동생 삼고 싶어요”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굳혔다. 새벽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할머니는 “좋을 때만 내 아이 아니다”며 “싫어도 내 아이라는 거 명심해”라고 연륜섞인 조언이 잊지않았다. 새벽을 짝사랑하던 태풍(
이지훈)은 살짝 충격받은 듯 했으나 금세 기운을 되찾았다.
할머니 허락에 영숙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어머니 더 잘 할께요” “어머니한테 더 잘할 께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곧바로 새벽에게 전화해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새벽은 할머니가 드디어 자신의 입양을 허락했다는 소식에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와 영숙을 꼭 끌어안고 “도저히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어요”라며 “사랑해요”라고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새벽은 무사히 입양 신청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온 가족은 새벽에게 “내 동생된거 진심으로 축하한다” “축하해요, 아가씨” “그럼 이제 오늘부터 김새벽 되는 건가?”라는 가족들의 성대한 환영을 받은 장새벽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울컥 쏟으며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며 “안울려고 했는데, 내일부터는 웃으며 살겠습니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영숙은 새벽 입양 결정 후 새벽에게 죽은 뒤 각막을 이식해준 친딸 나영(김효서 분) 방에서 졸업앨범 사진을 보며 “나영아, 너한테도 눈이 예쁘고 마음이 고운 여동생이 생겨”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늘에서 내린 선물같다”고 말했다. 착잡한 심정을 달래지 못하고 나영 사진을 안고 오열해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