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승승장구한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은 또 한명의 스타를 탄생시켰다. 바로 윤아가 그 주인공이다.

윤아는 '너는 내운명'을 통해 처음 주연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윤아는 MBC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였다. 윤아는 고3 학생이자 인터넷 소설작가 신주영 역을 맡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저 미모를 드러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윤아는 지난 해 5월 '너는 내운명'에서 주연 장새벽 역에 전격 캐스팅되며 관계자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연기 경력이라고는 '9회말 2아웃'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전부인 윤아에게 시청률 40%가 넘었던 '미우나 고우나'의 후속작 주연이 맡겨졌기 때문이다.

장새벽은 고아 출신이지만 티없이 맑고 긍정적인 성격의 아가씨로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낙천적인 성격 하나로 그 고난을 헤쳐가는 캐릭터다.

젊고 발랄한 이미지의 소녀시대 멤버 윤아로서는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만 그리 쉬운 배역을 아니었던 것. 하지만 윤아는 7개월동안의 대장정 동안 무리없이 장새벽을 소화해냈다.

윤아 본인도 지난 연말 KBS별관에서 열린 '너는 내운명' 종방연에서 "방송이 시작되기 전 내 연기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를 믿어달라고 말했었다. 끝날 때 좋게 평가해줘서 기분이 좋다"라며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그동안 새벽이로 살면서 행복했다"며 "연기의 재미도 알게됐고 성숙해질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드라마가 중반으로 흐르면서 힘든 적도 있지만 잘 마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내 연기가 만족스럽진 않다.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윤아는 지난해 12월31일 열린 '2008 KBS연기대상'의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때문에 윤아의 앞으로 연기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한껏 쏠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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