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가수들의 레드카펫은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영화배우나 탤런트 만큼의 옷맵시는 없지만 가수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있다.
지난 1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08 골든디스크상'시상식에서도 그랬다. 다소 포근했던 날씨 덕분에 가수들은 짧디 짧은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게다가 과감히 드러낸 라인과 화려한 색상은 겨울이 무색할 정도였다.
스포츠서울닷컴은 2008 골든디스크상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성숙한 섹시함을 보여준 쥬얼리가 베스트 드레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산만한 스타일로 일관한 원더걸스가 워스트 드레서의 불명예를 안았다.
[Best] 쥬얼리 - "우리가 제일 났죠?"
쥬얼리는 이날 참석한 여가수들중 가장 많은 평균 나이를 자랑하듯 그들만의 섹시미를 보여줬다. 지나치게 화려한 의상으로 무조건적으로 튀려고 하기보다는 멤버들의 장점을 살린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우선 쥬얼리는 옅은 컬러 톤으로 만들어진 드레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골드 액세서리를 매치해 우아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정아와 서인영은 여성스러우면서 성숙한 느낌을 김은정과 하주연은 미니드레스로 깜찍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해 무난한 조화를 이뤘다. 메이크업은 여우꼬리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했다. 또렷한 눈매가 만들어져 심플한 의상과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Good] 이소연 - "그녀는 S라인!"
시상자로 참석한 이소연은 발랄하고 깜찍한 레드카펫 룩을 연출했다. 이날 이소연은 반짝이는 느낌의 화이트 미니드레스를 선택했다. 과하지 않는 벌룬스타일로 불규칙하게 주름이 잡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그녀의 바디라인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특히 드레스 앞면은 'Y'자로 뒷면은 'V'자로 장식된 골드 비즈 리본 디테일은 자칫 밋밋할 뻔했던 의상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얇은 웨이브를 넣어 동글게 말아 올린 업헤어스타일은 의상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졌다. 짙은 샴페인 골드 스트랩 힐과 귀에 딱붙는 진주 귀걸이가 한층 멋을 더했다.
[Bad] 태연 - "혼자 와서 그런가?"
소녀시대 태연은 홀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단연 돋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어딘지 부족해 보이는 드레스 스타일로 기회를 무참하게 날려 보냈다. 이날 태연은 골드 빛이 감도는 레이스 미니드레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엄마 옷장에서 꺼내 입었음직한 올드한 느낌의 퍼(Fur) 숄을 어깨에 둘렀다.
문제는 드레스 사이즈였다. 태연의 드레스 상의 부분은 너무 마른 체형 때문에 헐렁해보였다. 눈에 띄게 접힌 드레스가 안타까워 보였다. 여기에 매치한 블랙 오픈토슈즈는 이날 의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을 뿐더러 드레스 보다는 청바지에 더 잘 어울려 보였다. 의도적으로 한 가닥씩 뺀 옆머리는 90년대 유행했던 헤어스타일이 떠올랐다.
[Worst] 원더걸스 - "혹시 일부러...그렇담 언제까지?"
최고의 해를 보낸 원더걸스. '노바디' 콘셉트 때문에 복고풍의 의상으로 일관했던 그들이 이날은 각자 개성을 살린 미니드레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너무 개성을 강조한 탓일까. 일관성 없고 산만한 스타일링 때문에 그룹이 아니라 솔로 가수들을 포토 월에 억지로 모아 논 듯 한 느낌이었다.
예은의 미니드레스는 대체적으로 무난했으나 어중간한 사이즈가 아쉬웠다. 가장 산만하고 부조화 스러웠던 것은 선예의 드레스였다. 그는 미니드레스의 화려한 스팽글 디테일이 부담스러웠는지 어울리지 않는 망사로 휘감았다. 누가 봐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티나는 가발도 문제였다.
생각해보세요 시상식마다 워스트한 드레스가 그렇게 항상 있을까요? 베스트 워스트 게임에 맛들인 기자들이 기사 만들어야 되니까 어쩔때는 해당사항이 없어도 그냥 갖다붙치는거죠. 태연이도 배드가 아니고 원더걸스도 워스트가 아니라구~
2008.12.12 19:05:43 (*.50.94.30)
잘생겼다황미영
역시나 예상대로 ---;; 구두는 정말 에러~
적어도 이번건은 그리 불공정해보이진 않는데요.
특히나 베스트,굿 등은 확실히 보기 좋아보입니다.
2008.12.12 19:18:15 (*.138.246.127)
삐리삘롱
배드 ㅠ.ㅜ
2008.12.12 19:53:41 (*.209.127.29)
우리겸둥태니♥
배드 ....ㅜㅜ 베스튼데 ㅋㅋ
2008.12.12 19:59:40 (*.12.203.119)
안녕탱구♡
ㅋㅋ 구두진짜 아니었음ㄷㄷ
골드로 하던가 갑자기 안어울리게 쌩뚱맞은 블랙은ㅋㅋ
2008.12.12 20:28:59 (*.119.170.7)
팅팅탱탱
배드군요 ........... 구두때문인가 .........a
2008.12.12 20:31:09 (*.148.60.52)
DㆍNㆍA
난 여기 나온 분들 다 이쁜데...
2008.12.12 20:31:23 (*.238.214.67)
클린앤클리어
태연양 노래할때 구두보고 화가,,불끈,,
쥬얼리 원걸 다 이쁘던대요,
구두도 다 이쁘고,,
제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써주었으면 해요
신지양이 방송에서 그랬죠,
좋은 코디는 코디자신이 입히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입은 가수와 그 가수의 팬들이 만족해야 하는 것이라고
라디오에서 예전에 신지양이랑 브라이언씨가 코디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이말했을때
진짜 얼마나 동감했다고요
2008.12.12 20:53:42 (*.50.94.30)
잘생겼다황미영
솔직히 패션에 둔감한 남성인 제가봐도 전체사진에서 저 구두는 "응??? 저게뭐야??" 할정도로 눈에 띄더군요.
제가 그동안 코디네이터,스타일리스트들에게 별로 특별한 큰 실망감을 표현할때도 그래도 일인데 대충하겠습니까 라는 의견을냈지만,
저건 정말 대충한거라봅니다 -_-;;
2008.12.12 20:57:12 (*.11.177.81)
융융
구두는 진짜..아니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8.12.12 21:27:01 (*.147.110.92)
하얀폭풍
Bad 라니...
내가 볼땐 Queen Best 구먼 ㅋㅋㅋ
2008.12.12 21:58:46 (*.198.16.96)
탱아♡언니다
저는 정말 여신으로 봤어요 너무 이뻐서 ㅋㅋㅋ 사진들로만 보면..ㅎㅎ 뭐 뒷모습이나.. 일부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긴 했다고 하더라도 ㅎㅎㅎㅎㅎ 그래도 태연이가 체구가 작아서, 협찬받을때도 약간 애로사항이 있을거에요..늘 옷을 저렇게 찝어놓는 ㅠ
이런 기사는 조금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퍼오는 것도.
스포츠서울이라는 언론사도 문제가 많은 곳이고.
판단은 스타 자신과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이 하는거지, 상관없는 사람들이 조회수나 올리려고 장난치는 게 아닙니다.
좋은 날에 태연이든, 원더걸스든.. 칭찬 받고 싶어하겠죠.
대배우들 조차도 시상식 의상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하루종일 굶기도 하고.
태연, 원더걸스.. 연예인이니 주목 받는 건 감수해야겠지만
그래도 나이대를 생각한다면 기자가 짧은 생각으로 기사 낼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전문 디자이너들 조차도 베스트/워스트는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입니다.
패션에 정해진 규칙이 있다고 하더라도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우리 팬들이 저런 기사에 휘둘릴 필요는 없습니다.
바꿔야 할것은 응당 그래야 하지만, 소원이라면 우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었으면 좋겠네요.
친친에서 코디가 누군지 밝히기 꺼려하는 태연이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는데
이미 우리의 여론은 전해지지 않았을까요?
그저 은근하고 꾸준히.. 관심있게 지켜보며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코디의 신선하고 과감한 실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지적받고, 팬들의 의견또한 좋지 않으니 화가 좀 나는군요.
이럴거면 클린앤클리어님 말씀처럼 스타와 팬들의 다수 의견을 참고해서 입히는 게 낫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날 원더걸스 의상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이런식의 기사로 때려버릴 줄은. 참.. 무자비한 바닥이에요.
이런 기사나 내보내니 시상식이 패션쇼가 되어 버렸죠.
할리우드 스타들이야 시장이 거대하니 진지하고 수준높은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한국에는 마땅한 드레스도 별로 없어서 한두 벌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한다더군요.
그마저도 협찬이어서 사이즈에 맞게 리폼도 못하고 그저 핀하나 더 꽂을 뿐이죠.
제가 너무 진지했나요?
어쨌든 이런식의 비아냥 거리는 기사는.. 워스트가 누구든.. 싫습니다.
도대체 언론은 누가 비판하는 건지..
어쨌든 쥬얼리가 연륜과 패션리더답게 두 명 정도 잘입긴 했지만
제 눈에는 따뜻한 숄을 두른 태연천사가 내려온 날 이었습니다.
잔칫날 오랜만에 웃는 태연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