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소녀시대, 2009 상반기 가요계 음반왕 [가요계결산③]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음반판매 수익은 최근 음원 수익보다 훨씬 작은 부분을 차지해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음반판매량은 어느 정도 음악성을 대변해 주는 가치를 가지고 있어 가수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별들의 전쟁이 서서히 마무리 돼 가고 있는 상반기 가요계에서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가수는 누구일까? 온라인 음반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올해 발매된 음반 중 5월 30일까지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를 가늠해 봤다.
올 상반기 최고 음반 왕은 슈퍼주니어였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3월 발매한 3집 '쏘리 쏘리(SORRY SORRY)'를 약 10만장 팔아 치우며 가장 높은 음반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는 소속사 집계로 이 음반이 추후에 발매된 '쏘리 쏘리' C버전을 포함해 20만장 판매 기록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반기 가요계 열풍을 일으킨 소녀들은 슈퍼주니어에 뒤를 잇는 음반판매 퀸이었다. 소녀시대가 지난 1월 발매한 미니앨범 '지(Gee)'는 약 7만장 판매량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서태지 8집 두 번째 싱글 '시크릿(Seotaiji Atomos Part Secret)'이었다. 이 음반은 약 5만9천장 판매됐다.
신혜성 3집 두 번째 앨범 '킵 리브스(Keep Leaves)'는 약 3만5천장의 판매 기록으로 4위에 올랐으며, 바비킴이 발매한 스페셜 앨범은 3만4천장으로 그 뒤를 이었다. SG워너비가 발매한 6집 '기프트 프롬 에스지 워너 비(Gift From Sg Wanna Be)'는 비교적 늦게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2만9천장이 판매돼 음반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1집 '별일없이 산다'를 2만9천장 팔아 치우며 인디밴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다비치는 '8282', '사고쳤어요' 등을 히트시킨 미니앨범을 '2만8천장 팔아 8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플라이투더스카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발매한 앨범 8집 '디세니엄(Decennium)'을 2만7천장 판매했으며, 조성모가 7집 '세컨드 하프(Second Half)를 '2만3천장 판매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서태지, 신혜성(위 부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서태지컴퍼니, 굿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