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막내 서현이 지난주 둔필승총과 함께 일일 기자체험을 했습니다.
일간스포츠 창간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집이었죠.
싱그러운 서현이 아침 08:00 정각에 출근하면서
칙칙한 편집국은 그야말로 ‘샤방샤방’이었습니다.
단 한 명이 조도를 이렇게 바꿀 수 있다니...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서현은 조간지를 모아놓고 뉴스를 체크합니다.
소녀시대 기사가 빠졌다고 투덜대더군요. ㅎㅎ
아이템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신입기자가 출세했죠.
본격적인 기사작성 시간.
읽어볼 땐 별거 아닌 것 같은 기사가 작성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쉬웠다면 그것도 문제였죠.
그러면서 뭐라고 웅얼거리더군요.
자세히 들어보니 “우리 멤버들 숙소버전 기사로 쓰면 대특종인데...윤아언니랑 태연언니만 살짝 공개할까?”였습니다.
감질나게만 하고 결국 보복이 두려워 큰 내용은 없었습니다.
본인이 쓴 기사(?)를 편집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얹히고 제목을 달고...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인쇄된 대장쇄를 보며 오자를 체크합니다.
꽤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도 맞춤법과 띄어쓰기 틀린 부분에 빨간펜이 쫙쫙!!! (에그 이게 뭥미?)
점심식사 후 드디어 둔필승총과 단 둘의 데이트가 시작됐습니다.
취재차량 타고 고고씽!!!
동해바닷가로 가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1km도 벗어나지 못했죠.
기본 풍경 스케치와 망원렌즈를 이용한 순간포착 테스트.
이 순간은 사제지간이니 제 카메라 한 대 빌려줬죠.
제법 자세가 나왔습니다.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한 쪽 눈을 감지 않는 게 사진기자의 기본자세인데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제대로’였습니다.
본인이 피사체인 걸 의식한 포즈였을까요?
음...서현이 셔터를 눌러 찍은 사진은....
일단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좀 묵혀 놓아야겠습니다. 하하
기사마감 시간에 맞춰 인근 건물에 들어가 기사를 송고합니다.
하루 체험을 정리한 기사를 모뎀을 이용해 쉬리릭~~
다시 회사로 들어오다가 스튜디오에 들러서 프로필 사진도 찰칵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서니까 역시 자세가 나오더군요.
“아, 전에 언니들이랑 여기서 찍었어요”
기억력은 뛰어납니다.
14:00에 최근 QTV에서 방송 중인 신입기자 채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열혈기자’들을 인터뷰했죠.
현재 다섯 명 남았는데 자신들이 인터뷰를 하려고 질문을 잔뜩 모아놓았다가 거꾸로 인터뷰 대상이 되자 맥 빠지는 표정을 짓더군요.
그래도 한마디라도 더 대화를 나누려고 바라보는데 다들 눈빛이 초롱초롱.
서현도 기죽지 않으려고 까다로운 질문을 연신 쏟아냅니다.
이 중에 남는 최종 한 명이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로 채용되니 더 흥미로웠나 봅니다.
일일기자체험을 마치며 밝힌 소감에서
진짜 기자가 되면 옥주현과 조니뎁을 인터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돌로 시작해 좌절과 역경을 극복하고 뮤지컬배우로 우뚝 선 옥주현의 생을 직접 듣고 싶다고 했고요. 조니뎁은 중학교 때부터 좋아한 완소배우라는 게 그 이유더군요.(자세한 내용은 isplus.joins.com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응해보고 싶은 코너는 역시 ‘취중토크’라 했습니다.
빨리 성인이 돼 한 잔하며 그 핑계로 다 털어놓을 심산인가 봅니다.
둔필승총이 찜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을 기다려야하나요?
취중토크 정도라면 최소 5~6년은 기다려야겠네요.
에이~~ 그냥 포기하고 인증샷으로 마무리합니다.(염장샷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