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트랜스포머급 변신 능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넘버 1' 걸그룹 소녀시대는 1일 오후 5시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했다. 화려한 귀환이었다.
기존의 깜찍하고 발랄한 소녀시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돌아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데뷔 7년차의 음악적 성숙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한 곡 안에 3~4개의 장르를 혼합하는 '신선함'에 포인트를 줬다. 강렬한 비트의 힙합으로 시작해, 최신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장르로 변주했다.
이후 가창력을 한껏 살릴 수 있는 록킹한 댄스 느낌을 추가했다. 한 곡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장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실험'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변신이다.
가사에도 힘을 줬다. '지가 뭔데? 웃겨. 너무 콧대 센 거 아니? 나보고 평범하단다 얘'라는 통통 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오 오오 예 오. 오오 예 오 너 미쳤어, 미쳤어'라는 후렴구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퍼포먼스 또한 팬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SM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군무는 물론,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개인 댄스도 환상적이다.
특히 후렴구에서 골반을 튕기는 춤은 유행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아이 갓 어 보이' 안무는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합작품이다.
동방신기의 '휴머노이드'는 물론 마돈나·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 팝스타의 안무를 연출한 내피탭스(NappyTabs)가 지휘를 맡았다.
그웬 스테파니·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안무를 담당한 리노 나카소네, f(x) '일렉트릭 쇼크'의 안무로 화제를 모은 질리언 메이어스도
힘을 보탰다.
소녀시대는 이날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MBC 신년특집 '소녀시대의 로맨틱 판타지'를 통해 타이틀곡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어 3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