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네이버에서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가수는 소녀시대로 밝혀졌다.
네이버(www.naver.com)가 발표한 <2009년 국내가수 인기검색어 TOP 10>에 따르면, 소녀시대가 올 한 해 가장 많이 검색된 가수로 뽑혔다.
2009년은 ‘소녀시대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 ‘지’(Gee)로 가요계를 정복한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를 연속 히트시키며 걸그룹 열풍을 주도했다. 여기에 광고모델과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국민아이돌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대박 신인 2NE1(투애니원)이 2위에 올랐다. 2NE1은 데뷔전부터 ‘여성빅뱅’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그룹이다. 2NE1은 빅뱅과 함께 부른 ‘롤리팝’(Loillpop), 데뷔곡 ‘파이어’(FIR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로 3타석 연속 홈런을 치며 최고의 루키로 자리매김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산다라박의 ‘키스’(Kiss)를 시작으로 2NE1 멤버의 솔로곡이 차례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가수검색어 1위인 빅뱅은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빅뱅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진 해였다. 지난 1월 막내 승리가 정규 2집 수록곡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로 인기 스타트를 끊었고, 대성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8월에는 리더 지드래곤이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들고 나와 온-오프라인 차트를 휩쓸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를 비롯한 앨범 일부곡들이 외국곡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짐승돌(짐승 아이돌) 열풍을 몰고 온 2PM(투피엠)은 4위에 올랐다. 2PM은 지난 5월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어게인&어게인’(Again&Again)으로 데뷔 9개월 만에 정상을 거머쥐었다. 2PM은 와일드한 매력으로 짐승돌로 불리며 단숨에 인기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2PM은 리더 재범이 한국 폄하 논란으로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리더 없이 6인조로 컴백한 2PM은 정규1집 ‘1:59PM’로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섰다.
아시아를 아우르는 스타 동방신기는 5위에 랭크됐다. 동방신기는 지난 7월 발매한 28번째 싱글 ‘스탠 바이 유’(Stand by U)로 2년 연속 일본레코드대상 우수작품상을 받는 등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동방신기는 하반기 내내 전속계약 문제와 해체 논란 등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을 들썩거리게 했다. 지난 7월 말 멤버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은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세 멤버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했고, 끝내 조정을 이루지 못했다.
그 밖에 꿀벅지 스타 유이가 있는 애프터스쿨, 엉덩이 춤으로 인기몰이를 한 카라, 누나들의 영원한 로망 샤이니, 신인 여성그룹 티아라, 섹시 아이콘 손담비가 검색순위 상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