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 '개그콘서트'의 한민관이 자신있게 소리치지만 아무한테나 연락했다간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그렇다면 스타 지망생들은 어디로 연락해야 할까.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오디션을 거쳐야 하고, 피눈물나는 연습생 시절을 견뎌내야 하지만 그 힘든 고비를 다 이겨내고 나면 십중팔구 스타가 되게 만들어주는 곳들이 있다. SM, YG, JYP 엠넷미디어 등 이른바 가수 양성을 중심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 거대 자본과 선진화된 시스템,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예비 스타들의 '꿈의 기획사'로 자리매김해온 이들 회사들이 배출해온 스타, 캐스팅 비화, 예비 스타가 갖춰야할 자질, 연습생 선발 요강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캐스팅 비화 : 우리 이렇게 데뷔했어요!


SM의 소속 가수 중 친자매가 있다. 바로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동생 크리스탈. 친 자매가 한 회사에서 각자 스타의 꿈을 키웠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제시카는 2000년 분당의 한 백화점에서 로드 캐스팅된 후 정식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로드 캐스팅될 수 있었던 건 사실 동생 크리스탈 덕분이었다. 당시 SM 측 헌터가 백화점에서 열렸던 선발대회 형식의 이벤트에 출전한 크리스탈을 보고 어머니를 찾았다가 옆에 있던 언니 제시카를 보게 된 것. 당시 제시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크리스탈은 유치원생. 로드 캐스팅된 후 오디션을 보기 위해 회사를 찾은 제시카는 카메라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었다고 반추. 그러나 눈빛이나 목소리, 외모 등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고 이 점에서 스타로서의 가능성이 느껴져 SM 측은 트레이닝을 진행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제시카는 트레이닝을 진행할수록 점점 더 많은 재능과 매력, 의욕을 보여주는 친구였다. 처음엔 카메라를 무서워할 정도였지만 현재는 소녀시대의 멤버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스타로 성장했다. 한편, 제시카가 소녀시대로 데뷔할 무렵 동생 크리스탈도 정식으로 SM에서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 얼마 전 샤이니의 '줄리엣' 뮤비에도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크리스탈은 현재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으로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한류그룹 슈주의 4차원 멤버 김희철은 매주 토료일 열리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케이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다보니 오디션 당일에도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단다. 그러나 그는 당당했다. 오디션 업무를 철수하던 직원들에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지금 오디션을 볼 수 있나요?"라고 물었고 그 당당함에 직원들은 희철을 반갑게 맞았다고 회고. 희철이 오디션 당시 선보인 안무는 보아의 '발렌티'와 신화의 '와일드 아이즈'. 밝고 자신감 있는 모습은 대번에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시아 슈퍼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2000년에 개최한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 댄스짱' 부문에 친구와 함께 도전했다가 가수의 길에 접어들게 됐다. 당시 "다른 춤도 출수 있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신발을 벗고 추면 안될까요?"라고 물어보며 순간 순간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연기자 아라도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광주 예선 때 학교 친구 5명과 함께 '댄스짱' 부문에 도전한 경우. 5명 중에서도 아라는 유독 하얀 얼굴과 트렌디한 외모로 심사위원들의 눈에 띄었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똑 부러지는 인터뷰까지 해 큰 점수를 받으며 데뷔의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는 고백이다.



Q. SM이 원하는 예비 스타의 주요 자질은?
A. 긍정 마인드-자기만의 색깔 가져야 OK


Q : SM이 원하는 예비 스타의 주요 자질은?


A : 재능은 가능성만 있다면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꿈을 위해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 자기 재능에 만족하지 않고 늘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 배려심, 프로정신 등을 갖춘 인재야 말로 SM이 원하는 미래의 스타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


Q : SM의 스타 양성 시스템은 왜 적중률 99.9%일까.


A : 설립 10년이 넘었다.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시스템, 해외 비즈니스 전략 등이 완전히 정착됐다. 경험과 노력,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구축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브랜드 파워 덕분이라고 본다. 탁월한 캐스팅,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숨은 인재까지 찾아내 아티스트로 성장시키고 있고 SM의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는 지망생들에게 신뢰감과 비전을 심어줘 인재를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쪽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Q : SM의 신인 양성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마케팅의 4단계 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캐스팅부터 다양한 방식, 지역, 형태로 이뤄지며 트레이닝은 각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게 진행된다. 노래 춤 연기 외국어 등 다방면의 트레이닝을 지원하고 있고 프로듀싱 마케팅으로 전개되는 시스템을 통해 그간의 스타를 탄생시켰다. 보아와 동방신기의 경우 세계 2위 시장인 일본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해 세계 무대를 공략하고 있다. SM 시스템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산 증인들이다.


Q : SM이 지향하는 스타는.


A: H.O.T를 시작으로 틴에이저 시장을 열었고 중국 진출로 한류가수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다. 보아와 동방신기로 현지화의 모범답안을 만들어냈다. 지금처럼 새로운 차원의 스타, 한발 앞서 나가는 문화 코드와 트렌드를 만들어나가는 스타를 발굴해나갈 것이다.


Q:반대로 다른 길을 찾길 권하고 싶은 경우는.


A: 매번 반복해서 오디션에 응시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올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달 정도 꾸준히 지켜보다가 연예인 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10대에 또 다른 분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더 좋은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주곤 한다.



대표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H.O.T, S.E.S, 신화, Fly to the Sky를 비롯, 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현재 소속된 아티스트만 80여명에 이른다.


구체적인 연습생의 숫자는 밝힐 수 없지만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선발한 외국인 인재들까지 수많은 연습생들이 현재 SM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 아래 데뷔를 준비중이다. 이수만 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미국 MTV 채널의 출범을 지켜보면서 단순히 듣는 음악이 아닌 듣고 보는 음악, 나아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부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사업을 출범시키게 됐다고. CT (Culture Technology)를 바탕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진출시켜 AOL-타임워너, 디즈니 등 굴지의 미디어 그룹과 맞서는 아시아 최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SM 연습생 선발 요강


SM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최고의 엔터테이너를 뽑기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총 15개국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우수자에게는 SM과 전속 계약의 기회가 부여되며, 트레이닝 및 연예활동에 대한 모든 비용은 SM에서 전액 투자하고 있다.


S.M 주말 공개 오디션(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모집분야 :
가수, 댄스, 연기, 개그/MC/VJ, 모델(CF/패션), 작사/작곡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국적과 연령의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응시방법 :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SM 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현장 접수만으로 공개 오디션에 응시 할 수 있다.

ARS/우편/E-mail 오디션(매주 일요일 오후2시)

ARS와 우편, E-mail을 통해 접수된 자료를 사전심사 후 합격자에 한해 오디션에 응시 할 수 있다.

친구 추천 오디션

주위에 재능이 있는 친구의 간단한 개인정보와 사진(동영상)을 첨부해 E-mail과 우편접수를 통해 접수하면, 추후 합격자에 한해 오디션의 기회를 제공한다.


SM USA 오디션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SM의 미국 현지 법인인 SM USA에서 개최되는 오디션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LA에 위치한 SM USA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원부문 : 가수, 댄서, 연기자, 개그/MC/ VJ, 모델(CF/패션), 작곡/작사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국적과 연령의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응시방법 :
사전 접수 없이 매주 토요일 오후 7시까지 현장 접수만으로 응시가 가능하며, 오디션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하는 지원자를 위해 이메일(usaaudition@smtown.com)과 우편을 통한 접수도 가능하다.


2006년부터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등 총 15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오디션으로, SM 글로벌 오디션으로 선발된 소속연예인으로는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스테파니, 슈퍼주니어의 기범, 한경, 소녀시대의 티파니, 트랙스의 제이 등이 있다.

지원부문 : 가수, 댄스, 연기, 모델(CF/패션), 작곡/작사 등 총 5개 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국적과 연령의 제한 없이 아시아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응시방법 : 개인 정보와 함께 사진을 첨부해 국가 및 지역별 오디션 전날까지 E-mail (2008SM@smtown.com)을 통해 사전 접수하거나, 오디션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서도 응시할 수 있다.


http://foto.sportschosun.com/news/ntype2_o.htm?ut=1&name=/news/entertainment/200907/20090718/97r2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