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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걸 그룹 소녀시대가 '아름다운 경매'를 열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무엇보다 소녀시대 각자의 패션. 아홉명이라는 멤버 수 만큼이나 다른 체형을 가지고 있는 소녀시대는 이날 각자의 체형과 피부색에 맞춘 귀엽고 사랑스러운 패션을 소화해내 실시간 검색어에 '소녀시대 옷'이 뜰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에도 이미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소녀시대의 색색가지 패션을 분석했다.

① 긴 다리의 윤아, 녹색 치마바지로 캐주얼하고 활발한 느낌

털털한 성격과는 반대로 어디 한 군데 흠잡을 곳 없는 발군의 미모를 뽐내는 윤아는 이날 회색 라운드 티셔츠와 녹색 치마바지로 멋을 냈다. 언뜻 보면 스커트지만 짧은 길이를 커버하기 위한 반바지는 활발한 윤아에게 딱 맞는 맞춤 패션. 마무리는 윤아의 긴 다리를 강조하기 위한 흰 윙팁 슈즈로 마감했다.

② 단아한 인상의 서현, 흰 원피스로 '아가씨' 느낌 물씬

이날 서현은 가장 '드레스 업' 한 멤버 중 하나. 순백의 핀턱레이스(천을 일정하게 주름잡아 일자로 박음질한 장식) 디테일 원피스로 소녀다우면서도 기품있는 패션을 완성했다. 평소의 바르게 자란 이미지를 무대 아래에서도 고수하는 스타일이다. 마무리는 살구색의 워커 하이힐로 큰 키를 강조해 고고한 느낌마저 풍긴다.

③ 리더 태연, 작은 키에는 미니 원피스가 제격!

평소 별명도 '꼬꼬마 리더'인 태연이 택한 것은 살구색의 시폰 원피스. 작은 키를 커버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스킨톤에 맞춘 원피스는 기장이 짧아 상대적으로 다리를 길어보이게 해준다. 또한 허리에 두른 나비 모양의 검은 벨트는 신은 워커 스타일의 하이힐과 색을 맞춰 통일성 있으면서도 예의에 맞게 갖춰 입은 느낌을 풍긴다.

④ 수영, 길고 마른 체형에는 편안한 야상 스타일

유독 소녀시대 안에서도 키가 크고 마른 멤버 수영은 이날 캐주얼한 시폰 원피스 위에 야상(야전상의)느낌의 셔츠를 걸쳐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긴 다리에 잘 어울리는 스니커즈와 가느다란 벨트는 수영의 몸매를 살려주면서도 너무 부해 보이지 않게 마무리 해 준 아이템.

⑤ 유리, 까무잡잡한 피부에는 셀룰리언 블루가 최고!

'흑진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멤버 유리는 가무잡잡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유명하다. 이날 유리가 택한 패션은 편안하면서도 생동감있는 셀룰리언 블루 컬러의 가디건. 또한 하이 웨이스트(허리를 한껏 올린 디자인) 팬츠는 탄력있는 유리의 다리를 숨김없이 드러낸 일등공신이다.

⑥ 써니, '무지개떡' 니트 다시 유행시킬까?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주역인 소지섭, 임수정보다 더 히트한 것은 임수정이 입고 나왔던 모 브랜드의 '무지개떡' 니트였다. 이날 써니가 입고 나온 니트 티셔츠는 임수정의 그것을 연상시켰지만, 한층 더 활발하고 발랄한 소녀시대만의 느낌이 가득했다. 같이 매치한 핫팬츠와 웨지 샌들도 캐주얼한 느낌을 배가시키면서도 고급스러운 '리조트 룩'을 연상시켰다.

⑦ 흰 피부의 제시카, 시선 확 사로잡는 샛노란 스커트로 애교있게

'깔맞춤'의 정석이 있다면 이날 제시카의 패션이 그랬다. 제시카는 마린 줄무늬의 티셔츠 밑에 노란 플리츠 주름의 시폰 스커트를 매치시켰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티셔츠의 프린팅인데, 티셔츠 프린팅의 노란색과 스커트 색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개나리색. 게다가 받쳐 신은 나무 굽의 워커 하이힐은 티셔츠의 줄무늬 색과 더불어 제시카의 흰 피부에 완벽히 잘 어울렸다.

⑧ 효연, 금발에 어울리는 내추럴 톤 원피스로 '기품 업'

최근 들어 놀랍도록 예뻐져 크게 화제가 된 멤버 효연은 이날 머리카락 컬러와 내추럴 톤의 원피스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검은 워커힐 위에 겹쳐 신은 샙 그린 컬러의 목이 긴 양말은 효연의 머리카락 색과도 잘 맞아 상승 효과를 냈다. 그야말로 '무심한 듯 갖춰 입은' 패션. 프랑스에서 소녀시대 중 가장 인기 있는 멤버가 바로 효연이라는데, 이날 효연의 의상은 '프렌치 시크' 그 자체.

⑨ 흑발의 티파니, 부족한 볼륨감 플리츠 주름으로 커버했어요

이날 티파니는 삼단 컬러의 플리츠 주름 원피스로 등장했다. 썰렁한 목 부분을 애교있게 채워준 핑크색 칼라도 귀엽지만, 티파니의 몸 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플리츠 주름은 사랑스러움의 절정. 또한 풍성한 주름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볼륨감까지 채워줘 한층 더 여성스러운 패션을 완성한다. 가느다란 다리에 매치한 스킨톤 컬러의 슈즈 또한 다리를 가늘어 보이게 하는 대표적 아이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